링귀니(linguine), 납작하게 눌려있는 듯한 모양을 가진 파스타면
링귀니는 스파게티를 마치 납작하게 눌러놓은 듯한 납작한 면으로 롱파스타 면에 속합니다. 링귀니는 '작은 혀'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Lingua(링구아)를 닮았다 하여 파생된 용어라고 합니다. 이는 납작한 모양을 가진 링귀니의 모양 특성상 표면적이 넓기 때문에 오일만으로도 잘 스며들게 해 조화로운 요리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로 조개소스나 새우, 관자와 같은 해산물들과도 잘 어울려 해산물 오일파스타와 잘 어울리는 면입니다.
탈리아텔레(tagliatelle), 이탈리아식 칼국수
탈리아텔레는 '자르다'의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 탈리아레(tagliare)에서 유래된 단어로, 얇게 민 반죽을 돌돌 말아서 칼로 잘라 만들어졌다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밀가루와 달걀로 반죽해 만든 파스타로 롱파스타에 속합니다. 탈리아텔레에는 시금치 탈리아텔레, 오징어먹물 탈리아텔레, 토마토 탈리아텔레 등처럼 다양한 재료들로 반죽을 해서 만들기도 하므로 취향껏 만들고 싶은 파스타 면을 넣어서 조리하시면 좋습니다. 탈리아텔레는 보통 라구 파스타, 치즈의 향이 강한 파스타에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페투치네(fettuccine), 크고 두툼한 납작 파스타면
페투치네 역시 롱파스타의 일종인데, 계란이 들어간 납작한 파스타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쉽게, 위에서 설명드린 탈리아텔레(taggliatelle)의 로마식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비교를 하자면, 탈리아텔레가 페투치네보다 얇고 작은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페투치네는 하폭이 대략 6mm, 두께는 1mm로 납작한 파스타 면 중에서는 두꺼운 편에 속해 면을 익힐 때 좀 더 오래 삶아주어야 합니다. 주로 라구소스 또는 토마토 소스, 치즈 소스 등과 같이 진한 크림 느낌의 파스타와 잘 어울리는 편이며, 최근엔 투움바 파스타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파스타 면입니다.
부카티니(bucatini), 빨대 모양을 지닌 롱파스타면
부카티니는 '구멍'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부코(buco)'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부카티니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면 중심부에 구멍이 뚫려 있어 마치 빨대와 같은 형태를 보이는 면입니다. 또한 부카티니는 아마트리치아나 소스(amatriciana sauce)와 가장 잘 어울리는 파스타면이라고 합니다. '아마트리치아나 소스'는 토마토를 주 재료로 해서 매운 고추를 넣은 소스로 이런 토마토를 베이스들로 한 소스들과 조화가 잘 어울리는 파스타 면이라고 합니다.
라자냐(lasagna), 넓적한 직사각형 모양의 파스타면
라자냐 역시 파스타 면의 한 종류입니다. 라자냐를 라자냐 파스타라고 하지 않고, '라자냐'라고들 부르기 때문에 파스타 면 종류 중 하나라는 사실이 다소 생소하실 수도 있습니다. 라자냐는 반죽을 얇게 밀어 납작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른 파스타입니다. 라자냐는 스파게티처럼 면과 소스를 비벼서 조리하는 것보다는 주로 넓적한 면에 라구 소스, 비프 소스, 치즈, 양송이버섯 등의 속재료를 채워 놓고 그것을 층층이 쌓는 방식으로 요리를 하곤 합니다. 요즘은 집에서도 자주 해 먹는 요리가 되었지만 예전에는 층층이 쌓아 올려 만드는 요리인만큼 조리 시간도 긴 편에 속해 결혼식과 같은 피로연이나 크리스마스 파티 등 특별한 날에 가족들끼리 둘러앉아 먹는 요리였다고 합니다. 라자냐는 쌓아 올려 완성을 해준 후 치즈를 듬뿍 올려주면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고, 보기에도 맛깔나게 보여 분위기를 내기에 더 굉장히 좋은 일석이조 요리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으로 이번 글에서는 롱(long) 파스타면의 종류들을 소개해 보았는데, 납작한 면, 둥근 면, 구멍이 뚫린 면 등 모양들도 다양한 만큼 요리의 종류와 분위기에 걸맞은 파스타 면을 사용해 요리를 하면 더욱 이색적인 요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외에도 아직 소개하지 않은 특이하고 독특한 모양을 가진 파스타 면들에 대해서도 다음 편에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